이 굼벵이 이름이나 종류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 주세요 구워 먹어도 되는 건지, 독이 있거나 해서 못 먹는 건지.. 어릴 적 동네 친구들이 굼벵이 많이 구워 먹었다고 하던데 그게 이건지, 아니면 식용이 따로 있는 건지.. |
화목보일러에 불을 때기 위해 장작을 늘 준비를 해 놓아야 하는데, 죽어 썩은 오동나무 껍질 속에 하얀 벌레(굼뱅이)가 발견되었다. 나무껍질 속에서 동면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구지 꺼내어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. 어릴 적 동네 친구들은 굼벵이 많이 구워 먹었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, 난,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다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 손으로 만지기가 좀 꺼려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손으로 끄집어내어 사진을 찍고 따뜻한 방 안으로 모시고 들어 갔다 |
옆에 있는 친구랑 얘기를 해 보았다. "야, 이거 구워 먹어도 되는 거냐?" 그랬더니, "먹을 게 없어서 그걸 구워먹냐?, 옛날도 아니고.. 그냥 버려.."라고 한다. 특별히 어디에 좋은 뭐가 있다면 한 번 시도는 해 보고 싶은데 선뜻 내키지가 않아서 투명 용기에 넣어 두고 애완용으로 몇 일 지켜보기로 했다 |
덩치에 비해 무게는 좀 안 나가는 편이다 굼벵이는 곤충의 애벌레로 봄이 되면 뭔가로 변신을 할 것이다 아래 이 놈은 근데 뭐가 되는 놈인지 모르겠다 |
사진을 찍어 자세히 보니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잔 털이 너무 많다. 많이 징그럽다. 초등학교 다니는 동생의 아들내미가 벌레 종류를 무진장 좋아하는데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줘도 될 것 같다. 애완용으로 관상용으로 키워 봐도 좋은 경험, 학습이 될 듯.. |
뒤집어 놓고 살펴 보니 발이 대가리에서 앞 가슴 쪽에만 있다. 그것도 무지 짧다 뭘 먹고 겨울 잠에 들었는지 하체 부분의 속 색깔이 까맣다. 그리고 통통하게 뭔가 많이 들어 있다 이걸 보니 더욱 식용으로 먹는 것은 불가능 할 듯.. |
인터넷 동의보감을 찾아 보니 굼벵이가 약에 쓰이는 부분이 꽤 있는 것 같은데, 좋은 굼벵이는 등으로 기어 다닌다고 하는 설명이 나온다. 근데 얘가 등으로 기어 다니는 지 엎드려서 다니는 지 알 수가 없다. 동면하던 것을 깨워서 그런지 거의 움직임이 없다. 이 굼벵이는 운이 없어 나무장작 재료 속에 들어 가 잠 드는 바람에 채 달을 못 채우고 밖으로 나왔다 곤충으로 변신하게 될 때 즈음에는 다른 것들에 비해 좀 모자란 곤충이 되지 않을까.. 아마도 거의 그럴 확율이 높을 것이다 톱밥을 먹이로 주면 잘 산다고 하니 톱밥 속에나 일단 묻어 놓기로 하고 이만 관찰을 끝낸다 - 145 - tktjfskan 나무벌레 tktjfrudrnrwltor |